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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20:50


간만에 시장에 옷 사러 갔는데 옷은 많은데 괜찮은 옷이 없었다. 이상한 거적때기들만 잔뜩. 작년엔 니트도 많았는데 이번엔 니트도 없고 이상한 옷만 가득했다. 한번 쭉 둘러보고 안에 기모 있는 아이보리 티랑 사진에 있는 검은색 티 두 개 사 왔다. 이 나이에 입긴 넘 귀엽지만 알게 뭐람, 맘에 드니까 입어야지. 처음엔 같은 디자인으로 고구마 색이 있어서 골라놨다가 나중에 검은색을 발견해서 고구마는 바로 버렸다. 고구마 같은 애매한 색을 입으면 이 구역 최고의 촌년이 되기 십상이다. 무채색이 무난하게 어울리는 편이고 그중에서도 검은색이 제일 잘 어울려서 옷장이 온통 거무튀튀하다.




지난 금요일에 운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사고를 당했다. 내 잘못은 없고 그야말로 당했다. 좌회전 신호 대기중 이었는데 뒤에서 갑자기 클랙슨 소리가 크게 계속 울리는 게 아닌가 뭐지? 하고 두리번거리는 사이에 뒤에 서 있던 4.5톤 트럭이 내 차를 받아버렸다. 운전자 말로는 클랙슨이 잘못 돼서 그거 보다가 그랬다는데 글쎄요. 다행히 내가 맨 앞에 서 있어서 앞차를 또 받는 사고는 나지 않았고 정차 중에 받은 거라 몸에도 이상이 없었다. 저리 큰 차가 달리는 중에 받았다면 뒤범퍼가 아니라 내 목숨이 나갔을 수도. 운전하면서 느끼지만, 대형차만큼 무서운 게 없다. 우여곡절 끝에 보험 접수 번호 받아서 바로 수리 맡기고 렌터카 끌고 퇴근, 월요일에 차 찾는 거로 사고는 마무리됐다. 렌터카는 K5라 아반떼보단 커서 좀 어색하긴 했는데 잘 몰고 출퇴근했다. 운전은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무섭다. 이제 겨울이라 눈도 오고, 길도 얼고, 얼마 전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껴서 운전하기가 참 거지 같다.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회사 근처에 일본 라면 파는 식당이 생겨서 가봤는데 사장님이 일본 조리사 자격증을 가진 일본 분이셨다. 두 번 가서 돈코츠 라면이랑 미소 라면 먹었는데 돈코츠가 맛있었다. 미소 라면은 한국인 입맛에 맞춰서 맵게 만들었나 본데 이도 저도 아닌 맛이었다. 차라리 매운맛 없이 미소 국물만으로 만들었으면 나았을 텐데. 해물 들어간 시오 라면도 있던데 해물이 영 시원찮았다. 사이드 메뉴로 시킨 감자 크로켓은 먹을 만 했고, 다코야키는 별로. 다음엔 카레 우동에 도전해봐야겠다.




닥터X가 돌아왔다! 다이몬 미치코가 돌아왔다! 시즌5 방송하는 건 알았는데 영상 구할 길이 없어서 포기해야 하나 싶던 차에 발견해서 보고 있다. 자막은 없는데 의학 용어 빼고는 알아들을 만 해서 그냥 보고 있다. 처음에 여자 원장이 나와서 신선하다 싶었는데 역시나 오래가지 못했다. 이 드라마에서 미치코와 히로미를 제외한 여성 캐릭터는 너무 멍청하고 수동적이라 짜증 난다. 이번엔 젊은 남자 의사들이 많이 나오고 같은 의사들 사이에서 전보다 다이몬 미치코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특히 에비나 선생은 가끔 귀여워 보이기까지 한다. 능력 뿜뿜, 자신감 뿜뿜, 매력 뿜뿜에 할 말 다하고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다이몬 미치코 너무 좋다. 미치코를 연기하는 요네쿠라 료코도 좋다. 언니 멋져!!!




미드 <Shadow Hunters>에서 마법사로 나오는 해리가 코믹콘에서 마법 부리는 손동작을 보여주고 있다. 저저저 유려하고 우아한 손동작!!! 아주 볼 때마다 환장하겠구요. 얼굴은 청순한 해리인데 손동작은 섹시한 매그너스라니 ㅠㅠ 이 짤은 진짜 온종일 보고 있으라고 해도 볼 수 있을 만큼 좋다. 폰으로 볼 땐 몰랐는데 컴퓨터로 옮기고 보니 짤이 엄청 크다. 좋은 거 크게 보니 더 좋네예. 짤 크기가 블로그 스킨 넓이와 딱 맞아서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다. 마법사로 해리를 캐스팅한 건 정말 신의 한 수가 아닐 수 없다. 뒤에서 해리 손 보고 웃는 매튜도 넘넘 귀엽다. 둘 다 저렇게 잘생기고 귀엽고 예쁘다니 ㅠㅠ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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