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718

murmur 2014.07.18 16:57

날씨가 나를 약 올린다. 출근길엔 좀 많이 걸어야 하는데 운동화 + 긴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가 순식간에 다 젖고 다시 집에 가서 반바지 + 쪼리로 갈아 신고 나오니 퍼붓던 비가 가늘어진다. 게다가 전철에서 내려서 회사로 걸어가는데 우산에서 한 방울씩 비가 샌다. 이런 황당할 데가! 내가 아끼는 빨간색 토스 장우산이 비가 새다니! 가방에 얼마 전에 산 크닙스 5단 우산이 있어서 그걸 쓰고 회사까지 왔다. 출근하고 좀 지나니 해님이 반짝~* 날씨 참 얄궂다. 레인부츠 안 사려고 했는데 오늘 쫄딱 젖은 거 생각하니 하나 장만해야지 싶다.

한동안 커피빈과 로프발리스릴라 캡슐을 먹느라 잘 몰랐는데 오랜만에 에카페로 돌아가니 맛에 차이가 있다. 에카페 캡슐에선 탄맛이 심하게 느껴진다. 캡슐 커피는 맛에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차이가 있네. 탄맛이 심한 건 싫으니 다른 캡슐로 돌아가야겠다. 이번에 깔리아리 캡슐을 주문했는데 지금까지 샀던 캡슐 중에 가장 비싸다. 카피탈리 시스템 캡슐 가격을 대충 따져보면 (인터넷 구입, 캡슐 1개 기준) 깔리아리 955, 로프발리스릴라 883, CBTL 792, 에카페 605, 치보 599 정도인데 깔리아리는 아직 맛을 못 봤으니 제외하더라도 확실히 가격이 높은 쪽이 더 맛있었다. 간사한 입맛이여!

지난달부턴 집에 오면 책 조금 보다가 잠들기 바빠서 영상도 거의 못 봤는데 3분기 일드 목록을 훑어보니 볼만한 게 몇 개 보인다. <히어로 2>는 기본은 할 것 같으니 리스트에 추가, 동명의 텐도 아라타 소설을 드라마화한 <가족사냥>도 볼 생각이고, 최고의 먹방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4>도 봐주고, 지난 분기에서 이어지는 <MOZU 2>도 계속 볼 생각이다. 분기당 네 편이면 꽤 선방이다. 미드, 영드는 자막 저작권 때문에 영어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엔 못 보게 생겼다. 하하하. 그냥 마음을 비우련다. 그 시간에 책을 읽자. 밀레니엄 시리즈는 드디어 마지막 3부를 읽기 시작했다. 시원섭섭하다.

지난 주말에 요리용 육수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쫄면이나 비빔국수에 넣어 먹으려고 비빔 장도 잔뜩 만들어놨는데 정작 한 번도 요리를 안 했다. 평일 저녁 퇴근 후에 뭘 만들어 먹는 건 너무 귀찮다. 오늘 퇴근 할 때 재료 사서 쫄면 만들어 먹어야지. 분명 인터넷에서 다이소 양배추 칼을 보고 사러 갔었는데 내가 갔던 다이소엔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그래서 엉뚱한 채칼을 샀는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아주 아주 얇게 썬 양배추가 필요해요~오~♩♬

오늘 도착한 택배가 세 개나 된다. 그중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아오리 사과. 지금 내게 필요한 건 퇴근이다.


깔리아리 캡슐이 도착. 그랜드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셔봤는데 오~ 맛이 깔끔하다. 탄맛이나 신맛도 없고 뒷맛이 아주 깔끔하다. 비싼 값을 하는 건가요. 깔리아리는 네스프레소 캡슐이 더 유명한가본데 네스프레소도 카피탈리도 저렇게 네 가지 캡슐만 있나보다. 가격은 네스프레소가 훨씬 저렴한데 이유가 뭔가요??? 어쨌든 깔리아리, CBTL, 로프발리스릴라 이 세 군데 캡슐은 다 괜찮으니 번갈아가며 마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