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장인 알라딘은 역시 다릅니다. 에코백 예뻐요. 사진은 보정을 해놔서 어둡게 보이는데 실물은 좀 더 밝고 맑은 파란색이다. 파랑덕후, 심플덕후에겐 매우 만족스러운 컬러와 디자인이다. 작년에 샀던 16주년 기념 에코백이 어두운 남색에 두꺼운 천이라 차분하고 튼튼한 느낌이었다면 비틀즈 에코백은 밝고 가벼워서 여름에 쓰기 딱 좋다. 에코백만 찍기엔 허전해서 함께 찍은 테바 샌들. 흰색 테바 샌들이 갖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전체가 흰색인 제품을 주문했다가 불현듯 때 타면 답이 없겠구나 싶어서 취소하고 다시 주문한 제품이다. 받아보니 끈 부분은 흰색보단 연회색에 가까운데 이 색도 나름 예쁘다. 맨발로 신어도 물집이 안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테바 샌들은 그 값어치를 한다. 신발은 편한 게 장땡이에요.




에코백을 샀더니 따라온 책들. 위에 세 권은 요리를 소재로 한 책이다. '루시와 레몽의 집'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요리 에세이, '부엌신'은 양귀자 선생님이 식당을 운영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묶은 요리 에세이, '요리사 트로스트'는 네덜란드 작가가 쓴 요리소설. 네덜란드 요리소설이라니 굉장히 신선하지 않습니까? '가장 잔인한 달'은 추리소설인데 이 작가가 포스트 애거서 크리스티로 불린다는 소리에 궁금해서 샀다.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은 비블리아 고서당 작가 신작인데 아니, 비블리아나 마감을 지어주지 뭔 신작이여? 하다가 궁금해서 샀습니다. 표지는 '부엌신', '가장 잔인한 달'이 제일 예쁘다.




치아씨드 크림은 세일할 때 대용량으로 사뒀는데 잘 안 바르게 된다. 실리콘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바르면 잘 스며들지 않고 얼굴에 막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크림이 딱 그렇다. 성분을 보니 역시나 디메치콘이 잔뜩 들어가 있네. 디메치콘의 유해성 여부를 떠나서 바르면 막이 생기는 느낌이 싫을 뿐이다. 몸에라도 바르든지 해야지. 나머지 샘플은 모두 무료로 받은 것들. 회원 가입하면 주는 샘플, 매달 신청해서 받는 샘플, 이벤트로 받은 샘플 여러 가지다. 마땅히 바를 기초가 없어서 샘플로 연명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써볼 수 있어서 이것도 나름 재밌다. 마데카 크림 샘플 써보고 괜찮아서 본품을 살까 했더니만 유해 성분이 7개나 들은 주제에 가격까지 사악해서 패스했다. 다음에 이솔 세일하면 홍결고 크림이랑 토너 좀 사야겠다. 비싼 걸 쓰나 싼 걸 쓰나 다를 게 없는 내 피부엔 싸고 성분까지 착한 이솔이 제격이다.




데싱디바, 데싱디바 난리여서 나도 동참! 인터넷으로 하나만 사려니 비싸기도 한데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고르기도 힘들었다. 존 갈리아노 '팔레즈 므와 다무르 오프레쉬 우먼'은 산지 좀 됐는데 여름에 뿌리기 괜찮다. 분홍색이 더 유명한 모양인데 그건 너무 향이 달다고 해서 시원한 초록색으로 샀는데 굿 초이스였다. 여름 향수는 샤넬 샹스 오 프레쉬, 존 바바토스 아티산 그리고 존 갈리아노 세 개 가지고 있는데 향 자체는 아티산이 제일 좋은데 얘는 지속력이 없습니다. 없고요. 샹스 오 프레쉬는 뭔가 아저씨 스킨 냄새 비슷해서 잘 안 뿌리게 되고 존 갈리아노는 무난한 편이다. 근데 여름엔 향수 따위 안 뿌리는 게 최고의 향수다. 다른 냄새랑 섞이면 서로 괴로우니까. 제발 인간적으로 양심이 있다면 여름엔 파우더 & 머스크 향수 좀 뿌리지 맙시다. 대표적으로 쁘띠에마망과 화이트 머스크가 있는데 생각만 해도 속이 울렁거린다. 윽.




데싱디바 발톱 장착 샷. 발톱은 알록달록 화려한 걸 좋아하는데 딱 좋다. 어릴 때부터 미술과는 상극인 인간인지라 내 손발톱 칠하는 것도 잘 못 하는데 이건 그냥 잘라서 붙이면 끝이라 편하다. 광고처럼 1초면 끝인 건 전혀 아니고 크기에 맞는 팁을 찾아 놓고 대충 크기에 맞춰 잘라 놓은 다음에 붙이고 마지막으로 손톱깎이와 버퍼로 정리해주면 된다. 발톱이 가로로 길고 엄지 빼곤 작은 편이라 붙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잘 붙는다. 발톱이라 남이 자세히 볼일도 없고 대충 보면 젤 같기도 해서 마음에 든다. 손톱엔 안 해봤지만, 머리카락이 잘 낀다는 평이 많고 붙인 걸 봐도 가짜 티가 나서 발톱에 하는 편이 훨씬 나은 것 같다. 홈쇼핑에서 방송하면 세트로 사고 싶은데 방송하기 무섭게 매진이라고 하니 난 아마 안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