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03

murmur 2017.05.03 18:57



얼마 전 위 사진에 있는 0씨n 드라마를 몰아서 봤다. 보다 보니 재밌어서 멈출 수가 있어야지. 수사물은 signal 이후 처음인데 공교롭게도 이 드라마가 signal 짝퉁이란 소리를 듣는단다. 소재가 몇 가지 겹치긴 하지만 흔한 소재라서 짝퉁 소리를 들을 만큼인지는 모르겠다. 난 단순한 인간이라 남주와 서브 남주 둘이 한 화면에 잡히는 것만으로도 눈이 호강이라 행복하고요. 최근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남성미 뿜뿜하는 남자가 적어서 그런지 둘 다 어른 남자란 느낌이 들어서 보고만 있어도 좋다. 키가 큰 데다가 둘 다 옷 입은 거 보면 몸 선도 예쁘고 목소리도 좋다. 서브 남주가 운전하는 장면이 유난히 많은데 초보의 눈엔 한 손으로 핸들 팍팍 돌리는 것까지 멋지다. 운전하는 차 디자인까지 싸가지 없어 보이는 게 서브 남주와 잘 어울려서 좋고. 실제 배우들에겐 관심 없지만 (남주는 얼굴은 아는데 연기하는 건 처음 보고 서브 남주는 아예 초면) 드라마 안에서의 둘은 넘나 넘나 좋다. 드라마 대사나 등장인물 성격이 일차원적인 면이 있지만 뭐든 완벽할 수는 없는 법. 지금의 재미를 끝까지 이어 가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12화 엔딩보고 감탄했는데 한 주 결방이라서 슬프다.

요즘 남자 아이돌 그룹 만드는 예능을 보고 있는데 모든 게 시즌1보다 하향 평준화 돼서 볼 때마다 헛웃음이 난다. 다 별로지만 자기들끼리 치켜세워주는 거랑 툭하면 우는 게 제일 별로다. 방송을 보고 있으면 이 나라 남자들은 평소 얼마나 편한 인생을 살았기에 저렇게 나약한가 싶어서 어이가 없어진다. 여자들은 못하면 못한다고 욕먹고 열심히 하면 독하다고 욕먹는데 남자들은 못하나 잘하나 우쮸쮸거리며 포장해주기 바쁘다. 대한민국의 사회 구조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남자에게 유리하게 맞춰져 있다. 이런 유리한 조건에서조차 제 밥그릇도 못 챙기고 징징거리는 남자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오죽 못났으면 지 밥그릇도 못 챙겨서 여자들이나 깎아내리며 징징댈까. 군대마저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진짜. 각설하고, 내 눈엔 너무 아가들이라 딱히 눈에 들어오는 참가자는 없는데 그래도 아이돌이니까 외모가 되는 참가자가 최종적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현실도 각박한데 TV에서까지 테러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겨울에 산 이불 커버가 누빔 때문에 무거운 관계로 홑겹 이불 커버를 새로 장만했다. 뭘 살까 고민하다가 흰색 피그먼트 워싱 커버로 샀다. 흰색 이불 커버는 처음인데 자주 세탁하니까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다 좋은데 이불 고정하는 끈 위치가 안 맞아서 모서리 빼고는 다 뜯어서 손바느질로 다시 달아줬다. 귀찮았지만 안에서 이불 돌아다니는 것보단 나으니까. 근데 사고 보니 세트로 사는 게 훨씬 이득이라 눈물이 ㅠㅠ 매트 커버랑 패드, 베개 커버까지 흰색으로 사고 싶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병신들이 내가 지지하는 후보를 건드리는데 니들이 그럴수록 지지층은 더 단단해질 뿐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나부터도 열 받아서 후원금까지 입금했으니까. 펀드를 넣고 싶었는데 한 시간 만에 마감이라니. 완전 인기쟁이네.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고 있으면 누구 말처럼 대선이 아니라 특정 후보 찬반 투표 같다. 되도 물어뜯는 건 여전할 테지만 우선 되고 봅시다. 그래야 뭐라도 하지. 지난 두 분의 대통령도 그랬고 이번 후보님도 그렇고 국민 수준에 너무 과분한 분들이라 이런 잡음이 끊이질 않는 것 같다.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고 니들도 그 사람이 착한 걸 아는 거지, 지랄을 떨어도 별 탈 없을 거라는 걸 아는 거지. 착하고 좋은 사람은 더 믿고 더 잘해줄 생각을 해야지 오히려 만만하게 보고 지랄염병을 떠니 진짜 질린다. 이 나라에선 정말 착하게 살 필요가 없다.



요즘 빠져 있는 노래. 국내 아이돌 중에서 관심 있었던 건 구 5방신ㄱ1랑 샤2ㄴ1 두 팀뿐이다. 춤과 노래 모두 되는 아이돌이라는 게 공통점이고 일본 방송에 나오는 거 보고 관심 갖게 됐다는 것도 같다. 딱히 팬질을 하진 않고 유툽에서 영상 찾아보고 노래 듣는 정돈데 이 노래를 뒤늦게 발견해서 질리도록 듣고 있다. 연주 버전 구해서 벨소리도 만들어야겠다.

<가오갤2> 조조로 보고 왔는데 1편의 '병신 같지만 멋있어'는 사라지고 '인간극장'이 되어 돌아왔다. 주절주절 구구절절 인생사 얘기하며 신파로 흘러가는 거 너무 뻔한데 그 뻔한 걸 가오갤에서 볼 줄이야. 다른 의미로 새로웠다. 하지만 욘두때문에 버릴 수 없는 영화였다. 대체 욘두한테 왜 그랬어!!! 가족이라며 왜 그랬어!!! 결론적으로 가오갤2-욘두=0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