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murmur 2017.06.30 21:19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7월 14일. 독후감이 뒤로 밀리는 게 싫어서 미리 작성해 둔 포스팅에 살을 붙인다. 포스팅 시간 변경이 안 되니까 이런 방법을 쓰게 되네요. 보고있습니까? 티스토리??? 헛소리는 이만하고. 얼마 전 시골 구석에 있는 회사 근처에 카페가 생겼다. 이 동네까지 카페가 생기다니 신기하다. 지금은 오픈 했지만 내가 찾아가 이 사진을 찍었을 땐 오픈 전이었다. 그냥 나가려는데 주인분이 주문 가능하다 하셔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카라멜 마끼아또 주문. 아아메 값은 안 받으셔서 고마웠는데 문제는 커피가 맛이 없었다. 원두의 산미가 너무 강했고 마끼아또가 안 달아! 게다가 카라멜 마끼아또 가격이 5.5라니요. 비싸요. 맛은 오픈전이었으니까 이해하기로 했다. 몇 달 후에 한번 더 가봐야지.

이곳은 시내에 있는 카페. 카라멜 마끼아또 벤티 사이즈가 4천원이다. 맛도 좋고 양도 많고 가격도 싸다. 우리 집에 카페가 있다보니 밖에서 커피는 잘 안 사먹는데 이 카페는 마음에 든다. 그래도 아메리카노만큼은 라바짜 원두로 원샷만 내려먹는 게 제일 맛있다. 원래 투샷인데 쓴거 싫어해서 나는 항상 원샷! 다른데서 먹으면 너무 사약맛이라 괴롭다. 커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카페가 왜 그렇게 많은가 했더니 (옆에서 지켜본 결과) 레시피대로 만들기만 하면 크게 어려운 점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자격증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공간이 작아도 위치만 어느정도 확보되면 장사는 되니까. 모든 장사가 다 그렇듯 임대료가 제일 문제긴 하다. 우리 집 카페는 건물주가 운영하니까 임대료가 안 나가니 그럭저럭 운영이 되는 모양. 이 나라에선 진짜 조물주보다 건물주의 위치가 한참 더 위인 게 확실하다. 나도 건물주가 되고 싶다.


비숲 존잼! 꿀잼! 요즘은 비숲 보는 게 제일 큰 삶의 낙이다. 본방사수 할땐 집중해서 보려고 이어폰까지 끼고 보고 나중에 재탕 삼탕까지 한다. 우리 시목이♥ 귀여워서 공홈에서 사진도 두 장 가져왔다. 서부지검 똑똑한 또라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네요. 감정 없는 시목이가 조금씩 감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비칠때마다 넘넘 귀여워 죽겠다. 여진이랑 있을때 제일 잘 웃고요. 미치광이 영은수한테 버럭 화도 내고요. 모든 등장인물이 의심스러운데 죄가 확실해 보이는 건 이창준 아내랑 장인 이윤범. 영일재 전장관도 뭔가 있어보이고, 과거에 시목이 때문에 손을 다쳤던 김정본도 의심스럽다. 시목이랑 여진이 빼고는 다 의심스러워. 10화에선 실무관이 출근 안 한게 굉장히 찝찝하다. 평소와 조금만 달라져도 다 의심하게 된다.

비숲은 수동적, 의존적에 민폐만 끼치는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가 없는 드라마다. 기본적으로 자기 일을 좋아하고 또 잘할뿐더러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 약한척하지 않으며 부당한 일엔 당당히 소리칠줄도 안다. 드라마 속 모든 등장인물이 입체적이지만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드라마다. 특히, 영검은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라 신기할 지경이다. 하긴 시목이 밑에서 일하려면 보통 또라이가 아니면 힘들겠지. 서검하고 맞서 이길정도면 보통 또라이가 아닌건 확실하다. 이쯤되면 비숲이 아니라 또숲인건가. 작가님이 영화쪽에 계시다가 드라마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시던데 대본이나 이야기 풀어가는 방식을 보면 그냥 천재같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처음엔 흥미진진하다가 후반부에 진입하면 늘어지고 흥미가 떨어지는데 (그렇게나 좋아했던 'signal'도 그랬으니) 이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해진다. 범인을 빨리 알고 싶다가도 3주후에 끝난다고 생각하면 아쉬워서 눈물이 나고요. 한드의 시즌제 도입이 시급합니다. 중간 광고도 도입했으니 시즌제도 도입하시라고요. 시목이까지 이제 8시간. 빨리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