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마블의 나라인가요? 개봉한 지 4일 만에 300만을 넘긴 (feat.상영관 독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더 이상의 스포를 피하고자 조조로 보고 왔다. 타노스가 우주 악당이라 그런지 우주팀의 비중이 크고, 지구팀에선 닥터 스트레인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 영화 보면서 느낀 건데 닥터는 본인 솔로 무비에서만 매력이 없었다. 아무래도 연출이 문제였던 모양. 2편에선 감독이 바뀌면 좋겠다. 대체로 재밌다는 평이 많던데 나는 그럭저럭 이었다. 가오갤맘에 토니맘이라 속상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토니는 워낙 짠함의 역사가 유구한지라 그렇게 타격이 크지 않았는데, 가오갤팀을 왜 그렇게 만들었어요? 연출을 왜 그따위로 해서 우리 퀼을 민폐 캐릭터로 만들었나요? 우리 가오갤 아이들 성질이 더러워서 그렇지 다 착한 애들인데 ㅠㅠ 잃을게 서로밖에 없는 불쌍한 애들인데 ㅠㅠ 가오갤 1, 2를 통해 세심하게 쌓아가고 있던 가모라와 퀼의 감정선을 급진전 시킨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인워를 위해 두 사람의 감정을 이용했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어차피 스토리 진행을 위해 민폐 캐릭터 하나는 필요했을 테고 그 역할을 퀼이 맡은 건 그렇다 치는데 연출이 너무 아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감독이 가오갤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단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빌런에게 구구절절 사연을 부여하는 걸 싫어하는데 우주 최강 빌런인 타노스에게 그러고 있네요. 타노스의 부녀극장을 보며 식인 살인마 한니발 캐릭터를 망가트린 '한니발 라이징'이 생각나기도 했다. 미친 보라돌이 녀석한테 무슨 사연이람. 자막 오역이 심하다는 건 듣고 갔는데 마지막 그 대사는 진짜 황당하더라. 영어 못하는 내가 해도 그렇겐 안 하겠던데. 저런 식으로 번역해놓고 돈을 받는단 말인가. 진짜 ㅂㅈㅎ은 엄청난 빽이있거나 디즈니 코리아의 엄청난 약점을 잡고 있는 거 아닐까. 어차피 돈 주고 시키는 거 실력 있는 번역가한테 맡기면 좋을 텐데 왜 안 바꾸는지 모를 일이다. 일요일이 가기 전에 가오갤1이나 복습해야겠다.